일본의 미즈호기업은행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금융기관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제공할 때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도록한 `적도(赤道)원칙'을 준수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특정 사업을 위해 조성되는 것으로 대출을 해주는 금융기관은 통상 신용 보다는 사업의 수익성 등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최근 금융기관들이 댐이나 발전소 등 인프라 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제공했다가 환경이나 지역사회에 미친 부정적 영향에 따른 책임을 지게 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따라서 미즈호기업은행은 이러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신청자에게 사업이 환경영향평가 기준에 부합되도록 요구키로 했다. 은행은 `적도원칙'을 준수할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증가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은행의 신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씨티그룹 등 세계 10개 주요은행은 대규모 건설공사로 인한대기 및 수질오염, 산림훼손, 현지주민의 생존기반 파괴 등을 막기 위해 세계은행산하 국제금융공사(IFC)가 마련한 기준인 `적도원칙'을 지키기로 합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