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올들어 신규 카드발급 조건을 강화하고 불량 회원을 정리하면서 누적 카드발급수가 대폭 감소했다. 카드발급수는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가 2000년부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전체 누적 카드발급수는 9월말 현재 9천250여만장으로 지난해 12월말 1억480만장에서 1천230여만장이 줄어들었다. 누적 카드발급수는 외환위기가 닥친 97년 4천570만장에서 98년 4천201만장, 99년 3천899만장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00년 5천788만장을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LG카드의 카드발급수는 지난해 12월 2천250만장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 9월말 1천759만장으로 무려 491만장이 줄었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말 2천9만장에서 9월말 1천577만장으로 432만장이 줄어들었으며 비씨카드도 2천814만장에서 2천628만장으로 186만장이 감소했다. 또 KB카드(구 국민카드)는 1천318만장에서 1천253만장으로 64만여장이 감소했고현대카드와 외환카드도 각각 40만장, 23만장씩 줄었다. 이에 비해 우리카드와 신한카드의 카드발급수는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외형 경쟁에서 내실 경영으로 돌아선 상태여서당분간 카드발급수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