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오는 26-27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G-20(선진.신흥경제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1천250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의 해외 부채 재조정을 제안하는 한편 중국 위앤화 페그(고정)제 및 테러조직으로의 자금 차단 방안 등을 주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스노 장관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이라크 재건지원 공여국회의 후 멕시코모렐리아로 떠나기 앞서 G-20 재무장관들과 대(對)이라크 채권 및 이라크 지원 규모등에 대해 논의해 볼 계획이며 "이 두 가지는 대단히 시급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스노 장관은 주요 채권국들의 비공식 모임인 파리 클럽과의 협의하에 프랑스,러시아, 독일 등 채권국들에 이라크 채무 중 일부를 탕감하도록 공식 요청할 전망이다. 파리클럽은 2004년 전에 이라크 채권 상환을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스노 장관은 "이는 '채무 구조조정의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이 아니라 '채무서비스에 대한 모라토리엄'"이라고 강조했다. 스노 장관은 또 중국에 대해 교역과 시장개방 조치를 강화해 궁극적으로 순조로운 위앤화 변동폭 확대가 이뤄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 중국과의 양자 협상에서 위앤화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테러조직이나 테러분자에 대한 자금 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자금 추적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마드리드 블룸버그=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