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제컨벤션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우수한 컨벤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홍보하고 마케팅도 적극 펼쳐야 한다" 국제컨벤션협회(ICCA) 크리스티앙 무실레흐너 회장과 마틴 서크 사무총장은 26일 낮 제7회 ICCA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벡스코(BEXCO)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이같이 지적했다. 무실레흐너 회장은 "그동안 이라크 전쟁과 테러,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관광산업이 위축됐으나 컨벤션산업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협회 차원의 시장은흔들림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에 온 소감은 ▲부산에서 행사를 개최한 것이 무척 기쁘다. 여행하기 좋은 나라로 기억된다. 지난 2년동안 수많은 국제회의가 취소됐고, 이번에도 어려운 시기에 한국까지 가야하느냐는 여론도 있었지만 한국 개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다. 한국은 국제회의에 대한 전문가적 소질이 뛰어나고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부산이 어떻게 총회 개최지로 선정됐나 ▲부산이 2001년 호주 시드니와 태국 파타야 등 외국의 경제도시를 누르고 최종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국제회의 개최도시로서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잠재력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국제회의 개최 능력은 ▲몇번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울과 제주의 국제회의시설이 우수하다는 사실을알게 됐다. 국제회의 개최가 세계 10위권에 있을 정도로 경쟁력도 있다. 사람들은새로운 지역을 찾으려는 의지가 높다. 한국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개최 이후 홍콩과 싱가포르보다 관광지로서 높은 이미지를 갖게 됐다. --한국이 국제회의 도시로 중점을 둬야하는 점은 ▲컨벤션산업의 능력을 높이기 위해선 먼저 인프라가 잘 구축돼야 한다. 그리고 스탭과 같은 인적 자원이 우수해야 한다. 세번째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중요하다. 네번째는 컨벤션산업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서울과 제주, 대구, 부산의 국제회의 시설이 우수하지만 유럽 등에선 이점을 잘 모른다. 관광공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이번 회의 주요내용은 ▲부산 회의의 주제가 `변화와 전통'이다. 이는 개최지 한국의 유교와 불교전통,하이테크 산업, 세계 최고수준의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이라크전쟁과 테러 등으로 관광산업이 위축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이 준비될 것이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