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지난 3.4분기 경제성장률(GDP기준)은 연율 5.7%를 기록했다고 게르만 그렙 러시아 경제장관이 24일 밝혔다. 그렙 경제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가 높은 성장률을 계속 유지하기위해서는 석유, 가스, 기타 금속물질에 대한 의존을낮추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천연자원에 대한 우리(러시아)의 의존이 상당 수준으로 아직 경감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그같은 의존 경감은 러시아를 더욱 경쟁력 있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렙장관은 "러시아 국내 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일반 상품 제조 분야에서는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그렇지 못한 농업 및 중소기업 분야를 도울 수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경제부에 따르면 석유, 가스및 기타 금속물질의 수입이 러시아 연방 예산 규모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 다음 세계 제 2위 석유 생산국인 러시아는 지난 98년 400억달러 규모의 국내 채권에 대한 디폴트(국가채무불이행)를 선언한후 국제 유가 인상 등에 힘입어 1년만인 99년에 6.4%, 2000년 10%, 2001년 5%, 그리고 2002년 4.3%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모스크바 블룸버그=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