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지막 일반 승객을 태우고 런던을 출발해 3시간 여만에 뉴욕에 도착, 고별 비행에 나섰던 초음속 콩코드기가 24일 오후 4시5분(한국시간 25일 오전 0시5분) 런던 히드로 공항에 착륙, 역사속으로 진입했다.


영국의 브리티시 항공(BA) 소속으로 미국의 유명 인사들을 가득 태우고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을 떠난 BA002기는 예정 시간에 맞춰 런던 히드로 공항에 안착, 세계 유일의 초음속 여객기의 퇴장을 아쉬워하는 항공사 직원과 수 천명에 달하는 고별행사 참석자들의 박수 세례를 받으며 역사적인 피날레 비행을 장식했다.


이 여객기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와 비스케이만으로부터 날아온 콩코드기 2대가 히드로 공항에 각각 도착한 지 수 분만에 같은 활주로에 안착했다.


27년 전 '호화 항공'의 대명사로 첫 선을 보인 이 여객기에는 마지막 콩코드기 탑승을 위해 6만달러씩 자선기금을 낸 여배우 존 콜린스와 프리마 발레리나인 다시 버셀, 수퍼 모델 출신의 크리스티 브링클리와 영국의 유명한 TV 사회자 데이비드 프로스트 등 부유한 유명인사들이 대부분 탑승했다.


이 여객기의 마지막 조종 행운은 지난 77년 콩코드사 소속 기장중 최연소로 조종간 잡는 기록을 세운 마이크 바니스터(54)에게 돌아갔다.


바니스터 기장은 뉴욕공항 이륙 전 기내 방송에서 "여러분을 우주의 경계 부분으로 모시겠다.


그곳에서는 총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지구의 굴곡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바니스터 기장은 히드로 공항 착륙 후 "오랫동안 콩코드기를 조종해봤지만 여전히 비행할 때면 등골이 오싹해진다"면서 초음속 여객기 조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런던 히드로공항 AP=연합뉴스) duck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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