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23일 자본시장에서 예측했던대로 빔 두이젠베르크 총재가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총재단 회의에서 금리를 변경하지 않았다. 현재 ECB의 재할인 금리는 2.0%이며, 수신과 여신금리 유도 목표는 각각 1.0%,3.0%이다. ECB는 두이젠베르크 총재가 다음달 1일 후임인 프랑스의 장 클로드 트리셰에게총재직을 물려주고 퇴임한 뒤 연말 이전까지 금리를 한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분석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금리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 ECB 대변인이 말했다. 두이젠베르크 총재는 유럽연합(EU)내의 정치적 논란 끝에 1998년 7월1일 설립된ECB의 초대 총재로 선임돼 재임기간에 유로가 EU의 공동통화로 채택되는 과정을 관장했다. 네덜란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출신인 두에젠베르크 총재는 물가 및 금리안정, 실업률 감소, 고성장 정책을 추구한 인물로 명성이 높다. 두이젠베르크 총재는 고별사에서 "나는 ECB에서 유럽 대가족의 일부분이라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나는 역사의 일부분이었다는 특권을 누리게 됐으며 새 통화 도입책임을 맡는 것은 어떤 중앙은행 총재에게서라도 꿈일 텐데 내 경우에는 꿈이 현실로 됐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dpa=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