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통신과 전기공급망을 교란시킬 수 있는 강력한 자기폭풍(磁氣暴風)이 태양주변에서 발생해 이달 24일(한국은 25일) 지구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23일 밝혔다. NOAA는 지난 22일 오전 3시(한국시간 22일 오후 4시)께 사흘에 걸쳐 생성된 거대한 태양 흑점군중 한무리가 코로나(光冠) 방전(Coronal Mass Ejection) 현상을 일으켜 자기폭풍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방전은 태양주변에 있는 가스가 폭발하면서 충전된 전기입자가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층을 구성하는 부분인 코로나에서 우주공간으로 갑자기 방출되는 현상이다. NOAA는 이번 자기폭풍은 강도가 최고등급인 G5보다는 다소 낮은 G3이지만 이 정도로도 인공위성 등을 이용한 전파통신망과 각종 전기공급망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수 있다고 덧붙였다. NOAA는 또 아직까지 지구에서 관측되지 않고 있는 또다른 흑점군이 코로나 방전현상을 일으켜 앞으로 2주일 후에 더 강력한 자기폭풍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NOAA 예보관들은 "자기폭풍은 송전선, 무선통신, 나침반 등을 교란시키는 이른바 델린저 현상을 야기한다"며 "이 자기폭풍으로 미 남부의 오레건과 일리노이주에서도 오로라(극광)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더 A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