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는 23일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CRT(브라운관)부문의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만큼 예상보다 큰폭의 구조조정이 LG필립스디스플레이에서 시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니터 부문은 물론 TV용 브라운관 부문에서도 물량이 급속히줄어들고 대형 브라운관 부문에서도 PDP에 의해 압박을 받는 등 외부환경이 악화됐다"며 "지난해와 올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폭의 구조조정이 LG필립스디스플레이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유럽지역의 LG필립스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이 구조조정 작업의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측은 이와 함께 지분법 평가에서 해외 법인이 1천억원 가까운 이익을 기록했다면서 내년부터는 해외 법인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재경부문장 권영수 부사장은 OEM 방식의 노트PC 사업에 대한 정리여부에 대해 "OEM 노트PC가 수익성이 없는 것은 맞지만 미래 디지털시대의 중심으로자리잡을 수 있는 만큼 전략적 품목으로 가지고 있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수익성을 감안, 내년에는 노트PC OEM 물량을 대폭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