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들이 '차이나 드림'을 꾸며 중국에 진출하고 있으나 막상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수도권 제조업체 2백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에 진출한 업체 10곳 중 2곳이 투자 실패 등으로 사업을 이미 접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출 업체 중 13.7%는 곧 철수할 예정이다. 중국에 다시 투자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다시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1.7%로 '재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 34.3%보다 많았다. 사업을 접은 기업들은 투자 실패의 이유로 △중국 시장에 대한 사전 조사 미흡(40.8%) △투자업종 선정 실패(29.5%) △중국 내수 부진(11.1%) △현지 파트너와의 불화(9.8%) 등을 꼽았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에도 조사대상 기업 중 47.5%는 이미 중국에 진출했으며,1∼2년 안에 진출할 예정이거나 여건만 되면 중국으로 나가겠다고 답한 업체도 각각 25.5%와 16.0%에 달했다. 중국 진출 계획이 없는 업체는 11.0%에 불과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