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3개 금융 자회사를 총괄하는 금융지주회사를 설립,사실상 한 회사로 통합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니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지주회사 설립은 회사의 전반적인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전자와 엔터테인먼트부문도 이달 안에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니는 올해 초 생명보험회사 등 금융 자회사의 주식 매각을 추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본에서 은행과 보험을 한 데 묶은 금융지주회사의 탄생은 이번이 처음으로 관계자들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있는 생명보험쪽에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과 손해보험쪽으로 자연스럽게 자금을 지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니생명의 자산은 지난 3월 말 현재 약 2조엔 수준으로,소니 전체 자산의 35%선을 차지하고 있다. 소니는 내년 4월까지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마칠 경우 자금조달 확대를 위한 증시상장은 물론 해외 금융회사와의 제휴 등 금융부문에 대해 다른 자회사들과 달리 독립적 경영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