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이라크복구지원국 회의가 23일 전세계 70여개국 대표와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됐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이라크전쟁을 주도한 미국과 영국은 각국의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독일 프랑스 러시아 등 '반전 3국'이 지원 거부의사를 분명히 하는 등 대부분 국가들이 자금지원에 소극적인 입장을 표명,향후 4년간 최대 5백50억달러를 모금한다는 미국의 전략이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첫날 회의에서 세계은행은 세계은행과 유엔이 각각 관리하는 2개의 국제신탁기금 창설을 제안,각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최대 2백3억달러를 지원하되,신탁기금을 통하지 않고 이라크에 직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내년 15억달러를 포함,향후 4년간 최대 50억달러 지원의사를 밝혔으며 유럽연합(EU)도 15개 회원국을 통틀어 내년 말까지 7억5천만유로(약 8억달러)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