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3.4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등 이익 면에서는 2.4분기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LG전자가 23일 발표한 3.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연결기준)은 4조9천161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5.2%, 작년 동기보다 21.7%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는 국내경기 침체로 작년 동기대비 16.7% 감소했으나 수출이 40.5% 증가한 데 힘입어 계절성을 극복하고 사상 처음으로 3.4분기 매출이 2.4분기를 넘어섰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천851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9.4% 감소했으며 경상이익도 3천217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14.1% 줄었다. 이와 함께 순이익도 2천2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는 92.8% 증가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16.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 부문이 1조7천119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분기 대비 11.4%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영업이익은 856억원으로 역시 전분기에 비해 26.6% 증가했다. 디지털 TV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 47%, 내수 38%가 각각 증가했으며 광스토리지는 3.4분기 이후 본격 시판된 DVD 라이터(Writer)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작년 동기대비 33% 판매가 늘어났다. 또 PDP 모듈은 2기라인 가동이 시작되면서 작년동기 대비 174%(물량기준)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부문은 장기적 내수침체와 에어컨 등 계절상품 판매 하락으로 매출 1조2천13억원을 기록, 전분기에 비해 24.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2.4분기에 비해 68.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트롬, 디오스 등 프리미엄 가전은 전년 동기대비 29% 매출이 증가했다. 정보통신 부문은 매출 1조9천396억원을 기록, 전분기에 비해 29.5% 증가했으며 이동단말부문 역시 북미, 인도, 중국,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매출(1조3천918억원)과 영업이익(808억원)이 전분기에 비해 각각 35.3%와 282.9% 늘어났다. LG전자는 3.4분기에 760만대의 단말기를 공급, 올들어 3분기 현재 누적판매량은 1천850만대에 이른다고 밝히고 올해 연간 휴대폰 공급량은 지난해 대비 60%이상 증가한 2천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측은 4분기 전망과 관련 "내수시장의 급격한 호전은 힘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디지털TV, PDP, 트롬세탁기, 디오스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출 확대로 내수침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를 통해 3분기 수준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수출호조, 이동단말 사업의 확대 등에 따라 올해 연간매출은 작년대비 15-16% 증가한 19조6천억-19조8천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