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 매각 등 금융구조 개혁을 위한 과제를 빈틈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제예금보험기구(IADI) 연차총회 기조연설에서 지난 5년간구조조정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금융기관 민영화 등과 같은 구조개혁 노력을 계속해 머지않은 장래에 동북아 금융 중심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스템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고 금융 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 금융법 체계를 기능별로 재편하고 외국 금융기관이 진출하기 쉽도록 원스톱 행정 서비스체제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외환위기 때 3만개가 넘는 기업이 쓰러지면서 은행이 부실화됐으나 공적자금 조성을 통해 회생 가능한 금융기관을 정상화시키는 등의 대응을 한 결과 유례없이 단기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 우리 정부는 금융감독 체계를 개편하고 시중은행 최고 경영자 임명이나 대출시에 어떤 영향력도 발휘하지 않는 등 금융기관의 자율성을 강화했으며 자본시장 강화를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서도 노력했다고 그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