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로지스가 14분기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루슨트는 통신장비 판매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비용을 줄인 결과 지난 4.4분기에 9천900만달러(주당 2센트)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작년 동기에 28억1천만달러(주당 84센트)의 순손실을 내는 등 최근 3년간 거의 30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지난 4.4분기의 매출은 20억3천만달러로 11% 감소했다. 루슨트의 이같은 흑자 전환은 패트리샤 루소 최고 경영자의 예측보다 빨리 실현된 것이다. 수익성이 높은 상품의 판매를 늘리고 부실채권 등과 같은 일회성 비용을 극복한것이 이 회사의 수익 증대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향후 1년내에 지속가능한 흑자기조에 도달할 것이라는 회사측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에는 흑자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편 루슨트의 흑자달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이 회사 주가는전날보다 13%나 폭등했다. (프린스턴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