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조정하는 한편 재정적자 해소를 위한 목표 회계연도를 2008-09년으로 2년 미룬다고 헨리 탕(唐英年) 홍콩 재정사장이 22일 입법원(의회) 연설을 통해 발표했다. 홍콩특구 당국은 당초 올해 경제성장률이 3.0%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으나 지난 5월 사스(SARS.중증급성호홉기증후군)의 여파로 전망치를 1.5%로 낮췄으며 지난 8월 2.0%로 다시 조정했다. 지난해 홍콩의 경제성장률은 2.3%였다. 재정의 균형을 이루는 목표 회계연도는 당초 전임 앤터니 렁(梁錦松) 재정사장이 세웠던 목표 연도인 2006-07년에 대해 관리들이 실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냄에 따라 2년 늦춰졌다. 홍콩은 지난 5년 사이 4차례 회계연도에서 재정적자를 기록했으며 전임 렁 재정사장은 내년 3월말로 마감되는 올해 회계연도에는 679억 홍콩달러(미화 87억달러)의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탕 재정사장은 경기회복을 위해 이미 최소 115억 홍콩달러(미화 15억달러)가 집행됐기 때문에 올해 재정적자가 780억 홍콩달러(미화 1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수정 전망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의 데이비드 로빈슨 리서치담당 차장은 홍콩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밝혔다. 로빈슨 차장은 중국 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홍콩 경제의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IMF가 올해 1.5%, 내년 2.8%로 제시된 홍콩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홍콩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