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은 23일 고촉동(吳作棟)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을 2004년초 시작, 1년 이내 타결을 목표로 추진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오후 이스타나궁에서 양국 관계의 발전방안과 한반도 정세, 지역및국제문제를 비롯해 공동관심사에 대해 협의한 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북한 핵문제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동북아 뿐 아니라 세계평화와 안정 유지에 불가결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고, 고 총리는 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번영정책을 적극 지지.협력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특히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및 아세안+3(한.중.일)의 틀을 통해 동아시아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심화시켜, 지역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해 나가기로했다. 두 정상은 교역과 투자, 건설 등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는 한편차세대 정보기술(IT), 생명공학 등의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고 총리가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초청했고, 고 총리는 이를 수락했다. (방콕=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cbr@yna.co.kr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