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이 되면 자동차 제조원가의 50%를 전자관련 부품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 자동차와 전자기술이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 컴퓨터를 점점 닮아 가는 자동차의 최첨단화를 견인하는 것이 바로 차량용 항법장치인 네비게이션 시스템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차원 진보된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텔레매틱스 전문 벤처 프리넥스(주)(대표 이우열 www.freenex.com)가 선보인 '비타스(VITAS) H-Vision 1000'이 그 주인공. 이 제품은 기존의 CD롬-ROM 방식과 플래쉬 메모리 방식의 네비게이션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고용량 HDD를 저장매체로 채택해 그동안 저장용량의 한계 때문에 네비게이션 데이터를 전부 구현할 수 없는 불편을 해소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 20GB 용량을 가진 하드디스크를 통해 네비게이션에 필요한 전자지도는 물론, 음악과 동영상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지금까지 시판된 네비게이션 시스템 중 가장 진보된 제품이다. 하드디스크에 국내 최초로 오토PC형 저장장치를 적용한 비타스 H-Vision 1000은 특히 제품에 장착되는 HDD팩에 자체 개발한 충격흡수장치를 설치, 데이터의 유실이나 파괴 요인을 원천 차단했다. 또한 HDD팩을 탈착형으로 만들어 차량 내는 물론 가정, 사무실 등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터넷상으로 업그레이드가 쉽게 이뤄지도록 했다. 영화와 게임, 인터넷 등 엔터테인먼트와 멀티미디어의 완벽한 조화도 눈길을 끈다. MP3는 물론 고스톱이나 테트리스 등의 게임, 웹서핑이 가능한 무선인터넷이 두루 구현돼 온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것. 지난해 4월 설립된 프리넥스는 현재 국내 BMW 완제품 현대 오토넷, 대동 오토사운드에 메모리 및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이우열 대표는 "프리넥스의 하드 네비게이션은 기존의 CD롬 네비게이션보다 속도가 무려 4~5배 이상 빨라 경로 탐색 시간이 5초에 불과하다"며 "전국지도를 3개월에 한번씩 업그레이드해 골목길은 물론 이면도로까지 상세하게 탐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Vision 1000을 사용해 본 소비자들의 입 소문이 퍼지면서 수요가 급증, 프리넥스 측은 올 매출 4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02)488-3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