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사장 오강현)는 지난 83년 석유를 대체할 가스의 안정적 공급기반 구축을 목표로 설립됐다. 가스공사는 설립 직후 인도네시아와 20년동안 매년 2백만t의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계약을 맺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86년 처음으로 LNG를 도입해 평택화력에 발전용 천연가스를 공급했다. 이듬해 2월에는 수도권에 천연가스를 공급함으로써 연탄과 석유에 의존하던 연료체제에 혁신적 변화를 불러왔다. 96년에는 공기업 최초로 제2창업을 선언,전사적인 경영혁신 운동을 펼쳤고 97년 정부투자기관에서 출자회사로 법적 지위가 바뀌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가속화됐다. IMF사태로 또 다시 시련이 찾아왔지만 전직원 급여 반납 등의 자구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스공사는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기존의 10본부 33처이던 조직을 5본부 24처로 축소 개편하고 직속실 기구 및 건설조직에 팀제를 도입했다. 2천8백91명이던 인력도 2천4백34명으로 줄였다. 98년7월 공공부문 개혁 차원에서 가스공사에 대한 단계적 민영화 방침이 결정돼 99년12월 총 1천2백억원의 증자 및 3백억원 상당의 정부 보유주식 매각이 이뤄졌다. 또 작년 11월 강원권까지 천연가스 공급을 개시함으로써 12년에 걸친 전국 천연가스 공급망 구축사업을 마무리지었다. 가스공사는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크게 달라졌다. 2001,2002년 연속 공기업 고객만족도 1위 기업으로 선정됐고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아이디어 경영대상도 2연패,그 동안의 경영혁신 노력을 인정받았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공기액화분리사업 및 폐타이어 분쇄사업 △CNG 차량보급사업 △탱크로리에 의한 LNG 공급사업 △냉·온방기 개발 보급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