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이 남편인 고 정몽헌회장의 현대상선 지분 중 일부를 빚을 갚기 위해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알려졌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22일 "현대상선 지분이 없더라도 김문희 여사로부터 위임받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만 가지고도 경영권 행사에 문제가 없다"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현 회장이 상속받을 정 회장의 현대상선 주식중 일부를 빚을 갚는데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몽헌 회장이 가지고 있던 현대상선 주식은 505만3천주로 전체 주식의 4.9%에해당한다. 정 회장의 부채 액수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 명예회장에게 빌린 290억원을 포함해 500억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대 관계자는 "정 회장의 부채와 재산액은 밝힐 수 없다"면서 "부동산과 상선주식 등 정 회장이 남긴 재산이 부채보다 많기때문에 친지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충분히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