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고채 양도성예금증서(CD) 회사채 등의 유통수익률이 이달 들어 0.4∼0.5%포인트 올랐고, 각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국민 우리 등 주요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도 검토하고 있어 그동안의 저금리 추세가 반전될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지난 2일 연 3.98%로 바닥을 찍은 후 오르기 시작해 이날 연 4.42%로 마감됐다.


20일 동안 0.44%포인트 상승한 것.


같은 기간 'AA-' 등급 회사채(무보증 3년)의 수익률은 연 4.93%에서 연 5.31%로 0.38%포인트 올랐다.


3개월짜리 기업어음(CP) 유통수익률도 지난달 최고 연 4.1%까지 올랐다가 현재 연 4.07%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연동시키고 있는 CD 유통수익률(91일물)은 지난달 19일 연 3.8%로 사상 최저치로 내려앉은 후 한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다 지난 15일부터 상승하기 시작, 이날 연 3.94%에서 마감됐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도 이달 들어 0.1%포인트가량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 22일 연 5.37%(최저금리 기준)까지 떨어졌다가 상승세로 반전, 현재 연 5.51% 수준까지 올랐다.


한선구 신한은행 자금부 부부장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기가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경기도 조만간 개선될 것이란 심리적인 요인이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은행들도 이에 발맞춰 대출 및 예금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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