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항공사인 캐세이 퍼시픽이 오는 12월 2일 홍콩-베이징(北京) 노선에 취항, 지난 90년 이후 13년만에 본토운항을 재개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FT는 이번 베이징 노선이 핵심노선이라는 점에서 이번 중국당국의 운항 허가는 그간 본토 운항을 두고 양측 항공당국이 벌여온 논란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이번 취항으로 중국 항공사들과 케세이, 단거리 운항에 주력하는 드래건에 어간 치열한 경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리사 웡 캐세이 퍼시픽 대변인은 "이번 베이징 취항은 중국으로 들어가는 작지만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캐세이의 베이징 운항편은 주당 3왕복 일정으로 단기적으로 큰 이익이 기대되지는 않는다"며 "캐세이는 내년 4월에 중국과 상하이에 각각 주21회 왕복편, 샤먼(廈門)에 추가로 3왕복편을 허가받기 위해 중국 당국에 로비중"이라고 전했다. 모기업인 스와이어 퍼시픽과 공동으로 드래건에어 지분의 지분 25.2%를 소유하고 있는 케세이 퍼시픽은 지난 90년 대주주 지위를 중국 항공당국에 넘겨주면서 중국에서 철수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지섭 기자 xanad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