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이떨어지면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상승률이 3개월만에 하락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3년 9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재료.중간재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는 1.4% 상승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0.4% 하락했다.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하락한 것은 3개월만에 처음으로 중간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도입 가격이 전월대비 4.4%나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중간재는 화학제품과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금속1차제품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인 최종재는 도시가스 가격이 내렸지만 장마와 태풍 등으로 출하물량이 준 농림수산품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최종재중 자본재는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 상승으로 일본산 수입자본재 가격이상승했음에도 금형, 프레스기, 무선송수기에 대한 수요부진으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반면 소비재는 내구소비재 가격이 내렸지만 잦은 비와 태풍 매미 등으로 인한출하량 감소와 추석 수요가 늘면서 고추, 파, 감자 등 농림수산품이 크게 올라 결국전월대비 0.9%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물가는 유가상승과 유동적인 환율, 과일 등 농산물 가격상승 등으로 인해 다소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