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회사인 리플우드가 일본 경제 회복세와 기업 풍토 개선에 따라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팀 콜린스 리플우드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투자의 매력은 무한하다"면 "그동안 일본 기업 문화 수준과 태도에 많은 변화가 있어 많은 투자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콜린스 CEO는 "화학, 식료품, 소비가전 등 광범위에 걸쳐 일본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리플우드는 일본 기업들이 과거 벌처(vulture)펀드(기업구조정펀드)로 두려워하던 미국 자본을 찾는 것을 보며 투자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기업들은 더이상 리플우드를 도둑이 아닌 문제해결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러한 태도 변화는 더 많은 해외 투자를 촉진시켜 일본인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신뢰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현재 경기에 대한 낙관적 평가는 일본에 투자한 외국기업들의 불평이 쏟아져 나오던 1년 전과 완전히 상반된 것"이라며 "그러나 일본 기업이 갖고 있는 해외투자자들에 대한 강한 저항감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리플우드는 보다폰으로부터 2천613억엔(미화 24억달러 상당)의 일본텔레콤 주식매입에 나서 마무리단계에 와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지섭 기자 xanad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