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3년래 처음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자체적으로 일본 기업들의 내년 자본지출 잠정계획을 조사한 결과, 실적호전과 주가 상승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늘릴 계획인 기업이 증가했다고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은 4.1%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조사한 1.9% 하락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체의 자본지출 증가율은 7.2%로 지난 3월의 0.5%에서 대폭 늘어났다. 또 비제조업체의 경우 당초 자본지출이 4.2%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0.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17개 업종 가운데 13개 부문이 설비투자를 늘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가운데 전자와 철강, 비철금속 등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여 두드러졌다. 또 16개 비제조업종 가운데 절반인 8개 업종에서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통신업이 5.7% 증가율로 가장 높았다. 신문은 비록 자본지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침체가 지속됐기 때문에 실제투자는 그만큼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는 달러당 110엔 정도로 전망하고 있으나 엔화가 추가 강세를 보인다면 기업들은 자본지출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