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반도체시장 등 전반적인 정보기술(IT)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부정하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일렉트로닉뉴스가 21일 보도했다. 미국의 컨설팅 및 시장분석업체인 커터 컨소시엄은 IT 투자는 내년에도 안정되겠지만 실제로는 올해보다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커터는 최근 기업들의 내년 IT 지출 계획을 조사한 결과 증가율은 미미했으며 물가 상승률과 다른 비용의 증가율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커터의 조지 웨스터만 수석 컨설턴트는 "비록 미미한 증가라도 환영받겠지만 공급자와 IT 매니저는 IT 불황의 끝을 보기 위해서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IT 투자를 측정하는 주요 방법은 `IT 강도(intensity)'로 IT 지출의 총액을 전체 비용으로 나눈 것"이라며 "이는 인플레이션과 기업의 성장률을 모두 감안한 것이기 때문에 우수한 지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IT 지출이 회사전체의 지출이 증가했거나 물가상승에 따른 것이라면 `IT 강도'의 비율은 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커터의 조사결과 내년의 `IT 강도'의 올해 평균치는 18.29%였으나 내년에는 18.06%로 나타나는 내년에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