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싱가포르와 인접한 렝팡섬에 바이오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한 경제특구를 만든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국 기업에 풍부한 생물자원과 각종 세제 혜택을 제공,렝팡섬을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바이오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육성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바이오 아일랜드' 건설 작업은 인도네시아 과학기술성과 바탐주가 주도하며,2004년 초 착공돼 200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구 면적은 약 5백ha,투자 규모는 6천억루피아(약 9백억원)다. 인도네시아는 렝팡섬에 동식물 및 미생물 등 다양한 실험용 샘플을 준비한 '생물자원센터(가칭)'를 설립,입주하는 외국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북위 5도에서 남위 10도 사이의 동서간 5천1백km에 걸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지구상 생물의 20% 가량이 생존,바이오 산업 육성에 유리한 입지를 갖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특구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해 회사당 약 5~10ha 규모의 토지를 임대해 주고,각종 세금 감면 조치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외국 기업의 진출을 쉽게 하기 위해 인·허가 관련 수속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주기로 했다. 연구동 등 기초 시설도 정부에서 지어 무상으로 제공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이같은 계획을 미국 일본 독일기업 등에 제시,본격적인 유치작업에 들어갔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