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개막일인 20일 연설을 통해 보호무역주의를 비난하고 역내(域內)시장개방을 촉구했다. 후 주석은 "(회원국) 상호 시장개방 및 다자간 교역시스템 개선을 증진시켜야한다"며 "전세계 다자간 교역시스템은 점증하는 보호무역주의, 새 무역장벽, 빈번한통상마찰 등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 주석은 이어 "21개 APEC 회원국은 보호무역주의를 물리치고 무역장벽을 철폐하며 대화와 협의에 의해 무역분쟁을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 주석은 이와 함께 `안정(stability)'이 경제발전의 전제조건이라며 회원국들은 테러리즘에 맞서 싸우고 상호 신뢰를 공고히하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안정을 가져오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후 주석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단독회담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하다 중국에 남겨놓은 화학무기를 일본이 제거할것을 촉구했다.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후 주석이 고이즈미 총리에게 전쟁은 60여년전에 끝났지만 중국에 남겨진 화학무기가 여전히 중국 인민에 해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문제가 가급적 이른 시일에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무장관은 이날 콜린 파월 미국 장관과의 회담에서 테러와의 전쟁, 양자교역 확대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콕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