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기업 인텔의 3분기 순익이 무선통신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기록적인 매출 신장에 힘입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인텔의 앤디 브라이언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5일 "올 3분기 순익은 16억6천만달러(주당 25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8천6백만달러(주당 10센트)보다 1백4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액도 78억3천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0% 이상 뛰었다. 회사측은 노트북 판매 호조에 따른 무선 센트리노칩 매출 증가가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러시아 및 동유럽 전역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데스크톱 컴퓨터와 서버 관련 반도체칩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 실적 향상에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트 CFO는 "4분기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최대 23% 가까이 증가한 81억∼8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올 연구개발(R&D) 예산을 당초의 42억달러에서 43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반도체시장 연구기관인 프리드먼빌링스램지의 에릭 로드치 애널리스트는 "인텔의 설비투자 확대 소식은 관련 반도체 장비업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미 증시에서 첨단 기술주가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