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지난 9월부터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등 D램 시장이 예상만큼 빨리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가 10일 밝혔다. 아이서플라이의 김남형 수석 분석가는 10월 상반기 D램 고정거래가 변동폭이 그다지 크지 않은데다가 오히려 더블데이터레이트(DDR) D램 현물거래가격은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최근 D램 수요 회복 조짐이 보였으나 이는 진정한 의미의 수요 증가라기보다는 향후 시장 호조를 기대한 중간 공급업체들의 재고 확보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 반도체 교역 통계(WSTS)에서 지난 8월 D램 매출액이 한달 전에 비해 17%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이 또한 본격적인 회복 신호라기보다는 통상적인 거래량 증가로 봐야 한다고 김 분석가는 주장했다. 그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D램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증가 폭이 어느정도인지가 문제라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으면 올해의 D램 시장 성장률은 작년의 35%에 크게 못미치는 8.3%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이달 중순에 연말을 대비한 수요가 일기 시작하는지 여부가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