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는 최근 실업률이 6년래 최고수준으로 오르는 등 사회문제화 되자 실업자들을 지원하는 실업보험제도를 도입하는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멕시코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이 10일 보도했다. 카를로스 아바스칼 노동장관은 "노동법 개혁안이 마무리되면 생산 부문의 회의를 소집해 실업보험제도를 도입해야 하는 지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바스칼 장관의 실업보험제 도입 발언은 멕시코의 대표적인 은행인 바나멕스(Banamex)가 실업보험제 운용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실업 보험제 도입을 위한 회의에는 기업가들과 노조 대표들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업보험제 도입과 관련해 정치권도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 제1당인 제도혁명당(PRI)은 약 160만명의 실업자들에게 최소 임금을 지급하기 위한 실업보험 기금을 2004년 예산지출안에 포함시키자는 의안을 제출했다. 이 의안은 실업보험 기금 조성 방법에 대해 95년 외환위기 시 금융기관에 부당하게 지원된 부실채권 처리 용도의 공적 자금을 회수하고, 비센테 폭스 대통령 정부의 첫 2년간 승인된 기금 중 남아 있는 자금 등을 합하면 약 120억달러를 확보할 수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앞서 지난 7월 말 폭스 대통령은 실업자들에 대해 자력 기반을 마련할 때까지돕기 위해 1천만달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방코메르(Bancomer),바노르테(Banorte) 등 은행들도 실업보험 프로젝트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 8월 3일 현재 멕시코의 실업자 수는 176만명에 달한다. 지난 7월 멕시코경제인구 실업률은 3.96%로 치솟아 최근 6년간 가장 높은 기록을 보였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