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는 2005년까지 중국 광둥(廣東)성광저우(廣州)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승용차용 엔진 공장을 건설해 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세계 각국 자동차 업체중에서 핵심부품인 엔진을 중국에서생산해 수출하기는 도요타가 처음이다. 도요타가 중국을 핵심부품 수출 거점으로 육성키로 한 것은 생산비용이 적게 드는 중국을 적극 활용해 국제적인 분업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광저우 시정부 산하 자동차 메이커인 광저우기차집단과 합작으로 건설될 엔진공장의 지분은 도요타가 70%, 광저우기차집단이 30%를 갖는다. 총 투자액은 300억엔(약 3천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장에서는 중형 세단 `캄리'용 엔진(배기량 2천-2천400㏄)을 생산해 타이완(臺灣)과 타이 등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도요타를 비롯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각국 자동차 메이커들은 대부분 중국에엔진공장을 두고 있으나 제품은 현지 생산 자동차에만 이용하고 있으며 규모도 연산 10만대 정도다. 도요타는 광저우기차와 합작으로 2006년에 중국 국내용 캄리를 연산 3만대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엔진공장은 이 공장 건설에 앞서 이뤄지는 것이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