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계청은 9일 계절요인을 감안한 9월실업률이 10.6%로 전달에 비해 0.1% 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3% 포인트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실업자 수로는 420만7천명으로 전달에 비해 1만4천명, 전년 동기에 비해선 10만7천400명 감소했다. 민간 전문가들이 당초 전달에 비해 7천-1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달리 줄어듦으로써 독일 경제가 연말께 부터 미미하게 성장세를 회복하고 내년에는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해 줬다. 독일 정부는 소득세 인하 조기실시 방침 등 경제개혁 조치의 성과가 드디어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25% 안팎으로 추락한 집권 사회민주당 지지율이 만회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9월 실업자 감소의 주 요인은 실업수당 수혜 조건을 강화로보면서 실물경제가 여전히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실업자 감소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지 6개월 정도는 지나야 고용시장에반영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독일 정부는 마침내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0-0.25%로 낮추기로했다고 9일 독일 언론은 보도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독일 정부가 설정한 올해 성장률 0.75%는 달성되기 힘들다고지적해왔으나 재무부는 아직 까지 이를 고집해왔다. 이날 플로리안 게르스터 노동청장도 9월 실업률 완화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때문에 실질적으로 실업문제가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2005년에 가서야 실업률이 본격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