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의 보험상품 판매방송이 성공리에 출발했다. 이에 따라 홈쇼핑 채널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홈슈랑스 시대'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홈쇼핑은 9일 밤 10시30분부터 11시10분까지 40분동안 PCA생명의 암보험상품 프로그램을 방송한 결과 3천4백26명이 상담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상담신청자에겐 전문보험설계사가 개별적으로 전화해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PCA측은 약 40%인 1천4백여명이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보험모집인 자격증을 지닌 텔레마케터(TM)의 경우 하루 평균 2건,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설계사는 한달 평균 4건의 계약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와 비교할 때 예상계약자 기준으로 현대홈쇼핑은 40분만에 TM 1명이 2년, 전문설계사 1명이 28년간 활동한 것과 맞먹는 실적을 올린 셈이다. 현대홈쇼핑 경영지원본부 장호진 기획팀장은 "동일한 시간대에 일반상품을 판매할 경우 주문건수가 6백건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평소보다 5배 이상의 주문이 몰린 셈"이라며 "철저히 미디어를 통해 시청자들의 자발적 주문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홈슈랑스'의 가능성이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