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9-10일 신라호텔에서 이건희 회장 주재로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담당 사장을 비롯, 실무임원, 수석연구원들과 `반도체 특별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삼성은 이 회의에서 플래시 메모리를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육성해 내년에 플래시 메모리 전체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메모리 반도체 매출 1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경기에 민감하고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D램을 보완해 플래시 메모리가 반도체 시장의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재확인하고 이 분야를 신성장엔진으로 선정해 모든 역량을 집중, 반도체사업의 제2도약을 이룩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삼성은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중 현재 세계 1위인 NAND 플래시(시장 점유율 65%)는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NOR 플래시 시장 점유율도 확대해 내년 메모리 세계시장 470억달러중 21% 이상을 차지, 세계 1위를 더욱 확고히 유지한다는계획이다. 삼성은 "D램보다 경기에 덜 민감하고 수익성도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플래시메모리가 IT산업과 디지털 제품의 발전에 힘입어 향후 5년, 10년간은 황금기를 누릴것으로 전망돼 신성장 엔진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또 "이제부터는 플래시 메모리가 반도체의 제2도약을 선도하면서 삼성이세계 반도체 시장을 리드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건희 회장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플래시 메모리에서 세계 1등을 달성해 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는 데 반도체가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올해는 메모리 사업을 시작한지 20년, 세계 1위로 올라선지 10년이 되는 해"라면서 "지난 1999년 256메가 플래시 개발이후 2000년 512메가, 2001년1기가, 2002년 2기가, 올해 4기가 개발 등 4년 연속 집적도 배증을 실현해 오고 있지만 고집적화에 따라 여러 가지 경영리스크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회의에는 이 회장,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황창규 사장(메모리 사업부장), 김재욱 부사장(메모리 공장장), 류병일 부사장(반도체 연구소장), 김기남.서강덕.박규찬 상무, 김한수.김진홍.이영택 수석 등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한 수뇌부와 연구개발핵심 인력들이 대거 참석했다. 삼성은 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소수의 세계 최정상급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각축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명실상부하게 세계최고의 반도체 기업으로 공인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기존의 D램이 PC 등 특정제품의 부품으로 사용되는데 비해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3D 동영상과 모바일 등에 사용되며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메모리카드, USB메모리, MP3 등 직접 소비재로 사용돼 디지털 제품의 혁신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이 분야의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장은 10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윤우.황창규.임형규 삼성전자사장 등과 함께 화성 반도체 12라인을 방문, 주요제품의 생산공정을 현장 점검했으며 이 자리에서 "화성단지를 통해 삼성의 반도체가 제2의 성장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기지로 키워나가자"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