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외국인투자 자금이 투자은행들에 의해 환투기에 이용된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외국인투자를 제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달 투자은행들이 신청한 투자액을 전액 허용하지 않고 상당부분 삭감, 일부분만 승인하는 형식으로 투자액의 총량을 실질적으로 제한했다. HSBC는 지난달 1억달러의 투자승인을 요청했으나 그 절반만 승인받았으며 UBS는 3억달러로 돼 있는 투자한도를 늘려줄 것을 비공식적으로 요청했으나 거부됐다. ING는 1억달러의 투자승인을 기대하고 있으나 전액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시티그룹 역시 투자한도 증액을 신청한 것을 보이지만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같이 외환유입에 대한 규제는 외환관리국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 중국 관리들은 공인역외기관투자자(QFII)제도가 자본시장의 기준을 발전시키는 기능을 하기 보다는 `핫 머니'의 유입 경로로 이용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입장을 은행측에 전달했다. 즉, 상당수의 역외기관투자자들이 위앤화의 평가절상을 기대하면서 중국에 자금을 잠시 유입해 환투기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관리들은 일부 투자가들이 자금을 주식 대신 채권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위앤화의 평가절상을 염두에 두고 차익을 챙기는데 관심을 쏟고 있는 증거라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