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 국가는 역내 달러화 표시 국채 투자를 목적으로 '제 2의 아시아 채권 펀드'를 설립할 것이라고 호세 이시드로 카마쵸 필리핀 재무장관이 7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한국, 중국, 일본, 홍콩, 호주, 뉴질랜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1개국 중앙은행은 스위스의 국제결재은행(BIS)이 관리하는 1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펀드'를 창설한 바 있다. 필리핀 재무장관은 "현재 제1 펀드는 거의 투자된 상태여서 제 2의 기금 설립에대해 논의 중"이라며 "이번에는 새로운 투자 체계를 마련, 투자 부적격 등급의 아시아 채권에도 투자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역내국 정부 및 준정부기관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 펀드의 가장 큰 수익자는 정크본드 등급의 국채를 가지고 있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이다.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 푸어스는 필리핀 국채의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보다 2단계 낮은 'BB'로 매겼으며, 인도네시아 국채의 신용등급은 'B-'이다. 제 2 기금의 규모와 창설 시기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카마쵸 장관은 덧붙였다. (마닐라 블룸버그=연합뉴스) sl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