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가 과학기술부와 공동으로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1회 세계기술경영자포럼(Global Technology Leaders Forum)은 한국경제의 좌표로 '기술경제'를 제시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창간 39주년을 기념해 스트롱 코리아(STRONG KOREA) 사업의 하나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 참석한 국내외 기술경영인들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 변화를 리드하는 국가가 미래 사회를 주도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미래학자이면서 경제학자인 레스터 서로 미국 MIT 교수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한 기조강연에서 "앞으로 신기술이 미래사회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기술로 무장한 CTO(최고기술책임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기술 개발에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며 "글로벌 시대에 대비해 국가와 기업이 미래 신기술 개발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측 대표로 기조강연에 나선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기술경영인들의 몫"이라며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기술혁신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더 한층 역할이 커지고 있는 기술경영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번 포럼의 의미는 대단히 크다"면서 "진지한 대화와 토론 속에 기술경영인 간에 우정을 돈독히 하는 장이 되기 바라며 세계적인 경영포럼으로 발전해 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고건 총리도 "한국 정부는 여러분께서 제시한 미래의 기술혁신 비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경청할 것"이라며 "아무쪼록 이번 포럼이 세계 최고 기술경영인과 과학기술인들의 지혜를 하나로 모으는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