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체인 CJ GLS는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시스템 운영을 바탕으로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 있다. 공평하고 객관적인 성과측정을 통해 이를 철저히 보상함으로써 직원들에게 동기를 적극 부여한다는 전략이다. CJ GLS는 직원의 성과 향상을 위해서는 우선 직원들이 회사의 전략과 사업 계획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정기적으로 직원 교육을 펼치며 회사의 경영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 모두가 주인정신을 갖고 자신의 성과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종업원 소유(employee ownership)'를 강조하고 있다. 최상의 성과를 올리기 위한 업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유연한 조직 문화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우선 수직적 호칭체계를 수평적 호칭체계로 전환했다. 상무 부장 과장 등 직급에 따른 호칭을 쓰지 않는 대신 선후배 관계 없이 '∼님'이라고 부른다.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부서별로 자율적으로 근무시간도 조절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필수 근무시간으로 해두고 출근 시간을 오전 7시에서 10시까지 자율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쓸데없이 사무실에서 낭비하는 시간이 적어져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직무에 대한 만족도도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복장 자율화도 이 같은 취지에서 실시됐다. 정장 위주의 근무복을 비즈니스 캐주얼웨어로 바꾸었다. 이를 통해 획일적인 문화를 탈피해 개성과 다양성을 존종하는 사내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쾌적한 사무실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무실마다 화분을 비치했고 가족 사진과 자녀 그림을 전시해 가족적인 근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해 좌석도 직급 중심이 아니라 업무 중심으로 배치했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CEO와의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직원들과 CEO간의 직접 의사소통 채널을 갖추고 있다. 직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이나 건의사항을 직접 CEO에게 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와 함께 직원 토론방을 개설해 회사 이슈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는 한편 '제안의 소리'를 운영,회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있다. 또 사내 동호회를 활성화해 애사심과 동료애를 북돋고 있다. 현재 이 회사에서 17개 동호회가 운영 중이며 3백여명의 사원이 참여하고 있다. CJ GLS는 이 같은 사내 문화를 회사 밖까지 확장시켜 고객과 함께 하는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배송차량에 동승해 고객들을 찾아다니며 불편 사항을 청취하고 현장에서 직접 일일 체험을 하면서 파트너사와의 유대를 강화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