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서민들의 지갑은 얇아져만 가고 있다. 카드사들 역시 적자확대를 이유로 무이자할부, 놀이공원 무료입장 등의 공짜 서비스를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돈 되는' 부가서비스를 찾기란 어렵지 않다. 불경기에 활용할 만한 카드서비스를 소개한다. ◆ 쿠폰으로 싸게 산다 =비씨카드는 이달부터 뉴코아-킴스클럽, 농심 메가마켓, 한화유통, 해태유통 등 10개 대형유통점에서 소주 라면 콜라 등 1백20개 생필품에 대해 품목당 50∼5백원씩을 할인해 주는 '매직쿠폰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이 쿠폰서비스를 이용하면 우유 커피 참치 소주 등 비씨카드 측이 지정한 상품을 최대 5백원까지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별도의 쿠폰없이 비씨카드로 결제하면 자동으로 할인혜택을 받는다. 외환카드는 매달 홈페이지에서 음식, 공연, 웨딩 등과 관련된 다양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이달에는 서울 인사동에서 음식점과 주점을 5%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이 인기다. 현대카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쓸 수 있는 e쿠폰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쿠폰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쿠폰사이트(www.ecoupon.co.kr)에 접속한 후 원하는 쿠폰을 다운받으면 된다. 쿠폰은 리틀프랑스 등 1백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 제 돈주고 주유할 순 없다 =고유가 시대라 주유소 들르기가 두려운 요즘이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잘만 활용하면 ℓ당 최고 70원 할인혜택은 물론 캐시백(사용액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받는 서비스)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현대카드는 카드 종류에 관계없이 현대카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시 ℓ당 4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비씨카드는 '비씨 SK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SK주유소 이용시 ℓ당 64원 우대혜택(39원 적립+25원 할인)을 준다. '비씨 노블스카드' 회원은 전국 모든 주유소(LPG충전소 포함)에서 주유시 ℓ당 20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LG카드는 LG정유보너스-LG카드와 SK엔크린보너스-LG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각각 LG정유와 SK정유 이용시 ℓ당 40원을 할인해준다. 신한카드는 '369데이'(매월 3,6,9자가 들어간 날)에 회원이 현대오일뱅크나 LG정유에서 주유하면 ℓ당 70원씩 적립해 준다. ◆ 포인트도 돈이다 =카드사들은 통상 신용판매액(일시불+할부) 0.1∼0.3%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으로 돌려받거나(캐시백) 사은품을 받는데 쓸 수 있다. 포인트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포인트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는 점이다. 적립된 지 5년이 지난 포인트는 매월 '선입선출(先入先出)'의 원칙에 따라 자동으로 사라진다. 지난 6월말 현재 카드 회원들이 적립만 해놓고 사용하지 않은 '신용카드 포인트'는 돈으로 환산시 6천7백억원. 매년 수백억원의 포인트가 회원의 무관심속에 소멸되고 있다. 따라서 포인트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선 △포인트 스와핑(교환) 이용 △포인트 사용신청 △포인트 교환사이트 이용 △포인트 사용이 가능한 특별가맹점 이용 등을 고려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