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몰들이나 전자양판점 중에도 자체 상품권을 발행하는 곳이 있다. 사은행사나 마케팅행사를 벌일 때 사은품으로 사용할 수 있고 좀처럼 매장을 찾지 않는 신규 고객들에게 회사를 홍보하는 수단으로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동대문 패션몰 두타는 99년부터 자체 상품권을 발행해 판매해오고 있다. 1만원권부터 10만원권까지 4종의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으며 일반 매장은 물론 패스트푸드 매장,식당가,호프집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중저가 제품을 주로 파는 패션몰의 특성상 1만원권과 2만5천원권의 판매 비율이 가장 높으며 매달 1만5천장(2천만원어치)가량이 판매된다. 다른 상품권과 마친가지로 표시금액의 60% 이상을 구매하면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유효기간은 5년이다. 전창수 두타 홍보팀 과장은 "상품권은 밑질 것이 없는 사업 아이템"이라며 "앞으로 다른 유통채널과의 상품권 제휴를 통해 두타 상품권의 활용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자양판점 중에서는 전자랜드21이 상품권을 발행한다. 전국에 50여개의 매장이 있는 만큼 다른 유통업체의 상품권보다 사용범위가 넓다. 전자양판점 상품권은 봄 가을 혼수시즌에 특히 잘 팔린다.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에게 직접 전자제품을 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이 잦았던 9월의 경우 상품권이 8월에 비해 20%나 많이 팔렸다. 전자랜드21 상품권은 1만원권부터 10만원권까지 나와있으며 전자랜드21 직영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전자랜드21이 상품권으로 올리는 매출의 비중은 전체 매출의 3∼4%.하지만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최정용 전자랜드21 마케팅 팀장은 "올해는 전자상품권 매출이 지난해보다 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활용폭을 얼마나 넓힐 수 있는가가 매출 확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