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대규모 LNG(액화천연가스)선 프로젝트 발주가 봇물 터지듯 이뤄질 예정이어서 조선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오일메이저인 액슨 모빌사와 카타르 국영석유회사(OGPG)가 추진중인 사상 최대 규모의 LNG 프로젝트가 올 연말 입찰을 목표로 현재 사전자격 심사를 진행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으로 LNG를 수송하기 위한 선박을 제조하는 것으로 특히규모도 당초 알려졌던 20만㎥급 초대형 LNG선 6-8척에서 20척 규모로 크게 늘어난것으로 알려져 업계 안팎에서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건조된 LNG선 중 가장 큰 규모는 14만5천700㎥급이었다. 나이지리아 NLNG사의 LNG선 6척 발주는 이미 입찰이 종료돼 이달 중으로 발표될계획이며 알제리 국영선사의 7만5천200㎥급 LNG선 2척 발주도 조만간 입찰이 이뤄질예정이다. 셰브론 텍사코사, 심프다 에너지사 등 미국의 대형 오일메이저와 인도네시아와대만전력 등도 LNG선 신조를 검토중이다. 대표적인 고수익 선박으로 꼽히는 LNG선은 미국과 유럽의 수요증가와 함께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로 원거리 운송수요 증가에 따라 대형화도 가속화될 전망이어서 수익성 증대도 예고되고 있다. 특히 미국 에너지청 등에 따르면 향후 원유 및 석탄의 세계 소비 증가율은 연간1.8%, 1.5%인데 반해 LNG 소비량은 연간 2.8%씩 늘어날 것으로 보여 2005년까지 총55-60척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1-9월 대우조선이 2척, 삼성중공업이 3척의 LNG선을 각각 수주하는 등 올들어서는 발주물량 부족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성적이 다소 부진한 상태다. LNG선 부문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가장 큰 경쟁력을 갖고 있어 양국간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으며 특히 현대, 대우, 삼성 등 국내 `빅3'는 각자 쌓아온 노하우를바탕으로 세계 LNG시장을 석권해나간다는 계획이어서 업체간 샅바싸움도 어느때보다가열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조선소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LNG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토.분석 및 기술력 확보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