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76인치 PDP(벽걸이) TV를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지난 7월 LG전자가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했던 71인치보다 5인치 더 커진 것으로 LG전자는 3개월만에 세계 최대 기록을 바꿨다. 76인치 PDP TV는 2백7만 화소에 초고속 구동기술 및 신재료를 적용,HD(고화질) 방송의 최대 규격인 가로 1천9백20 x 세로 1천80라인(line)의 해상도로 완전 HD 화면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두께도 초슬림형인 83mm에 불과해 화질 크기 두께의 3박자를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또 76인치 제품 개발 과정에서 한 개의 PDP 원판으로부터 42인치 PDP 3장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3면취 공법'을 개발,생산원가와 생산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76인치 PDP TV는 8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전자관련 전시회인 한국전자전(KES)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98년 PDP의 선발주자인 일본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처음으로 60인치 PDP TV를 개발한데 이어 다시 76인치 제품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PDP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것으로 자평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달 말 PDP 2라인의 본격 가동으로 월 6만5천대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월 7만5천대 규모의 3라인도 가동,오는 2005년에는 25%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