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안건, 영화 등 회계법인 `빅 3'가 부실감사등으로 받은 벌점에서도 위력(?)을 과시했다. 5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말현재 삼일회계법인, 안건회계법인, 영화회계법인, 송현회계법인 등 4개 법인은 각각의 합산벌점이 100점을 넘어 제재를 받았다. 금감원은 매년 5월31일을 기준으로 회계법인의 지난 1년간 벌점을 합산하고 여기에다 이월된 벌점을 합산해 100점이 넘으면 감사대상 기업의 수를 줄이도록 하고있다. 100점이상 150점미만이면 감사계약체결 회사수의 1%, 150점이상 200점미만이면2%를 제외하도록 해 회계법인으로서는 그만큼 수입이 줄어들게 된다. 5월 말까지 벌점이 가장 많은 회계법인은 송현으로 192점이었으며 안건 176점,영화 136점, 삼일 102점 등이었다. 이 중 송현은 감사대상 기업이 100개사도 되지 않는 곳이지만 지난 1월 천미광유공업에 대한 부실감사와 관련, 100점을 한꺼번에 부과받는 바람에 합산벌점이 가장 높았다. 회계법인 `빅 3'중 안건과 삼일은 지난 1년간 벌점이 차곡차곡 누적돼 조치기준인 100점을 넘었으며 영화는 1년동안의 벌점은 적었지만 이월된 점수가 많아 합산벌점이 조치기준에 해당됐다. 이성헌 의원은 "회계법인에 대한 처벌이 너무 미약해 부실감사를 초래하고 있다"며 "3회이상 100점을 넘으면 영업정지시키는 삼진아웃제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