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별로 현금서비스 수수료와 할부수수료에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카드사의 경우 신용이 우량한 고객이라면 연 11%대의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반면 똑같은 신용등급이더라도 최저금리가 연 21%에 달하는 카드사도 있다. 따라서 카드 사용이 많은 소비자들은 먼저 자신의 성향을 파악한 후 '카드 갈아타기'를 신중하게 고려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평소 현금 서비스를 많이 받는 고객이라면 최저 수수료가 낮은 카드를 선택하고,연체를 많이 하는 상황이라면 연체금리를 낮게 적용하는 카드를 골라 쓰는 게 현명하다. ◆현금서비스·할부수수료 천차만별=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업계 카드보다 은행계 카드가 수수료를 낮게 매기는 편이다. 다만 제일은행과 조흥은행 카드수수료(최저금리 기준)는 전업계 카드보다 높다. 전업계 카드와 은행계 카드를 통틀어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가장 낮게 적용하는 회사는 농협이다.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연 11.4∼24.9%대다. 할부수수료율도 가장 낮다. 최저 연 10.8%에서 최고 18.5%를 적용하고 있다. 농협 다음으로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이 연 11.9∼25%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연체이자율도 연 25%로 낮은 편이다. 전업계 카드 중에서는 우리카드의 수수료율이 낮다.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연 12∼27.4%,할부수수료율이 연 11∼19.5%다. 우리카드 다음으로 신한 국민카드 등의 수수료율이 낮다. 전업계 카드 중에서는 외환카드의 수수료율이 다소 높은 편이다.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평균 0.4%=올 들어 모든 신용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신설했거나 조만간 할 예정이다. 취급수수료는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때 카드사가 이용액의 일부를 선이자 형식으로 떼는 것. 0.4%의 취급수수료 부과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3∼5%포인트 인상하는 효과가 있다. LG카드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율이 이용액 대비 0.6%로 모든 카드 가운데 가장 높다. 다음으로 외환카드(0.5%)가 높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0.4%를 부과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0.3%만을 부과해 취급수수료율을 가장 낮게 책정했다. 취급수수료를 아직 부과하지 않은 우리카드도 오는 13일 신설,현금서비스 이용액의 0.4%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 농협(10월10일) 대구은행(10월13일) 부산은행(10월13일) 등도 취급수수료를 신설할 계획이다. ◆해외사용액 할부전환 가능여부 확인=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을 할부로 전환할 수도 있다. 해외에서 물품을 구입하면 일시불로밖에 결제할 수 없는데 국내에 들어와 이용대금을 할부로 바꾸면 일시상환 부담을 덜 수 있다. 삼성 국민 외환 조흥 하나 기업 대구 부산 한미 등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모두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할부 개월수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리 적용된다. 대개는 국내 할부수수료율이 그대로 적용돼 청구된다. 리볼빙으로 결제했거나 연체한 회원,기업회원 등의 경우 할부전환이 불가능하다. 보통 결제일의 3영업일 이전까지 해당 카드사의 영업점 또는 인터넷을 통해 전환신청을 할 수 있다. 아직 할부전환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 않은 카드사들도 대부분 이 서비스를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