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7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 GM대우차가 수출비중을 끌어올리며 수출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차의 1∼9월 완성차 누적판매량은 총 24만513대로 이중 14만283대가 해외시장에 판매돼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8%에 달했다. 여기에다 지난 달 말부터 매그너스에 이어 라세티와 칼로스를 추가로 투입, 북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섬으로써 올해 전체의 수출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M대우차의 수출판매 비중은 옛 대우차 시절인 지난 98년에 74%에 달했으나 이후 99년 64%, 200년 61%, 2001년 56% 등으로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으며, 작년에는수출 12만6천572대, 내수판매 15만9천975대로 수출 비중이 44%로 떨어지며 수출보다는 내수판매가 더 많았다. 올해의 경우 경기침체로 내수판매가 작년보다 19% 가량 줄어들어 수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점이 없지않으나 1∼9월의 누적 수출물량이 이미 작년 1년간의 수출실적을 1만3천여대 가량 초과한 것에서 뚜렷한 수출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GM이 대우차를 인수하면 수출보다는 국내시장 잠식에 주력할 것이란 국내차업계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는 것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GM대우차가 자동차 모델 라인업을 갖추는 2005년께가 되면 내수시장 점유율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GM대우차가 현대차,기아차처럼 내수보다 수출비중이 높은 수출기업으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는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