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폭발 사고를 낸 롯데그룹 계열 호남석유화학의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제3공장은 복구가 불가능해 전면 재건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남석유화학은 서둘러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으나 단기간내 복구가 어려운데다 이번 사고로 다른 시설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회사 측은 "HDPE 시설 복구에 1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시설 복구는 어렵고 완전히 공장을 새로 지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적어도 6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1천억원 규모의 매출감소가 우려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여론 악화에 따른 기업이미지 추락. 여수산업단지 관계자는 "호남석화 등 대부분 업체들이 유독 물질을 취급하는데다 대부분 70년대 시설로 낡아 그동안 주민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2001년 10월에도 나프타탱크의 화재로 3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냈다. 여수산단 대형 업체인 LG화학 LG칼텍스정유 남해화학 금호석유화학 등 업체들도 호남석유화학 공장의 폭발사고 직후 서둘러 시설점검과 근로자 교육에 나서는 등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