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음악파일 다운로드의 대명사인 '냅스터'가 서비스 중단 2년3개월만에 부활된다. 지난해 냅스터를 인수한 록시오는 오는 9일 뉴욕에서 유료사이트인 '냅스터 2.0' 서비스 공개행사를 갖고 시험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새 냅스터는 50만곡 이상의 음악파일 카탈로그를 갖추고 있으며,선곡한 음악파일을 다운로드할 때마다 수수료를 내는 방식과 맞춤 형식의 음악파일을 제공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회원제 중에서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록시오는 이를 위해 최근 삼성전자와 제휴,냅스터 전용 디지털재생기 개발에 나섰다. 냅스터2.0의 정식 서비스 개시일자와 요금 등 구체적 서비스 내용은 9일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99년 인터넷 음악 무료교환 사이트로 출발한 냅스터는 1년여만에 전세계 사용자가 6천만명에 달하는 붐을 일으켰으나,음반업계의 저작권 침해소송에서 패소해 2001년 7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사실상 파산상태였던 냅스터는 지난해 11월 디지털미디어업체인 록시오가 5백만달러에 인수,유료사이트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에 들어갔다. 그러나 음악파일 유료 다운로드 시장은 전문사이트인 캇자와 버이뮤직을 비롯 아이튠스(애플컴퓨터) 랩소디(리얼네트웍스) 등이 이미 가세한 상황이어서,냅스터가 과거의 명성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