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사태와 관련, 해외채권단중 가장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던 프랑스의 UBAF가 채권단의 SK네트웍스(구 SK글로벌)회생작업에 법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해외채권단의 대부분이 동의한 채권현금매입(CBO)을 통한 회생작업에 줄곧 반대해온 UBAF가 자사 대출금 3천만달러의 상환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SK네트웍스 회생작업에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UBAF는 SK텔레콤의 네트웍스 지분 3%의 담보활용을 금지하는 소송을 서울의 한법원에 제기, 법원으로부터 2일부터 효력 발생의 승인을 받아냈다. 이같은 법적대응은 SK네트웍스의 미래에 새로운 의구심을 던져주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스탠더드 챠터드를 비롯 HSBC와 뉴욕은행 등 대다수 해외채권단은 SK네트웍스의 부채 8억5천만달러의 절반 이상을 상각처리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UBAF는 파산 위협도 불사하며 대출금 전액상환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SK텔레콤의 네트웍스 지분 3%는 해외채권단의 회생지원 참가를 보장하는 담보격으로 제공된 바 있다. 타임스는 UBAF측의 행동은 SK네트웍스의 파산시 있을 더 많은 손실을 두려워한다른 해외채권은행들의 비난을 자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지섭 기자 xanad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