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계의 대부로 옥션을 국내 최대 인터넷경매업체로 일군 이금룡(李今龍.52) 전 옥션 사장이 사임한지 만 1년만에 e-마켓플레이스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자신이 키운 회사와 맞대결을 벌이게됐다. 이금룡씨를 사장으로 영입한 전자결제업체 이니시스는 1일 인터넷 경매, 쇼핑몰,공동구매 기능을 한데 묶은 e-마켓플레이스 포털 '온켓'(www.onket.com)을 오는 6일개설해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옥션의 대주주인 이베이와 사업전략에 관한 이견으로 갈등을 겪다가지난해 10월 5일 옥션에서 나왔으며 사임후 1년이 지나야 동종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계약에 묶여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 사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결제시스템을 도입하고판매자와 구매자 이외의 제3자가 관리하는 계좌에서 거래대금의 입출금을 관리하는`에스크로'(Escrow)서비스를 적용해 종합적인 인터넷 장터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에스크로 서비스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전자상거래를 할 경우 구매자의 결제대금을 일정기간 보관했다가 판매자로부터 물품배송 및 서비스를 제공받은 사실을 확인한 뒤에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따라서 구매자가 판매자로부터 물품을 전달받지 못한 경우 제3자격인 매매보호서비스 사업자는 구매자가 결제한 대금을 구매자에게 환불하게 된다. 또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상품을 배송한 뒤 택배회사를 통해 구매자가 상품을 수신한 사실만 확인되면 곧바로 물품대금을 신용카드사에 전달하기 때문에 거래 완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고 이 사장은 전했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옥션보다 결제수수료를 낮게 적용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니시스는 SK텔레콤과 유무선 전자결제대행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전자결제전문 업체로 이 사장 체제하에서 신규사업인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운영하게 돼 관심을모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